"한의사가 방사선 이용해 성장판 검사 하면 의료법위반"
관리자
"한의사가 방사선 이용해 성장판 검사 하면 의료법위반"
한의사가 방사선 골밀도측정기를 이용해 성장판 검사 등을 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라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6일 방사선 측정기를 사용한 혐의(의료법위반)로 기소된 한의사 이모(37)씨에 대한 상고심(2009도6980)에서 선고유예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의료법은 모든 의료기관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것을 전제로 규정하고 있다고 볼 여지도 있으나 이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으로 의료기관에 대해 위험에 따른 의무를 부과하기 위해 규정한 것이지 한의사와 의사의 면허범위에 관한 것을 규정한 것은 아니어서 이를 근거로 한의사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인 측정기를 사용해 성장판 검사를 한 것을 한방의료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목포시 산정동 일대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2005년5월~2007년4월 한의원을 찾은 환자 38명을 상대로 진단용 방사선발생 장치인 X-선 골밀도측정기를 이용, 발뒷꿈치 등의 성장판검사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은 모두 "이씨가 방사선 측정기를 이용해 골밀도 측정을 한 것은 법에서 정해놓은 '한방의료행위'를 벗어나고 이는 한의사의 면허 범위 이외의 의료행위를 한 때에 해당한다"며 벌금 50만원에 선고유예 판결했다.
정수정 기자suall@lawtimes.co.kr/법률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