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잘린 '아버지의 전쟁'... 분통 터집니다
관리자
다리 잘린 '아버지의 전쟁'... 분통 터집니다
[제보취재] 군번·명예제대 특명 도용 의혹 제기한 김병옥씨
조국을 위해 목숨까지 걸고 헌신하신 아버지는 평생 한을 안고 살다 돌아가셨습니다. 온 몸이 망신창이가 되어가면서까지 지킨 국가가 아버지를 위해 해준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요? 수십 년 동안 서류가 잘못되어서 마땅히 받으셨어야 할 국가유공자 혜택을 못 받았는데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 주십시오."
병옥씨는 소송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실제 소송에서 이긴다고 해도 병옥씨에게 돌아갈 혜택은 거의 없다.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신데다 국가유공자 자녀들에게 주어지는 학비 및 등록금 지원, 취업 혜택 등도 병옥씨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아버지의 군 기록이 어떤 이유로 그동안 잘못되어 있었는지, 그 과정에 부정이 개입한 의혹은 없는지 명백히 밝혀지지 않는다면 저 세상에 계신 아버지도 편히 눈을 감지 못하실 것 같다는 것이 병옥씨의 생각이다.
"40년 동안 없다던 아버지의 군 기록과 의무기록들이 나왔습니다. 아버지의 군번과 명예제대 특명은 제가 민원을 제기한 이후 바로잡혔습니다. 이것을 행정 착오라고 한다면 누가 이해할 수 있겠어요? 아버지의 군번과 명예제대 특명을 이용해 유공자 혜택을 받은 김OO씨가 현재도 생존해 있고 그의 기록이 의정부 보훈지청에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도 공무원이란 사람들이 '법적으로는 어쩔 수 없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변명만 하고 있으니 분통이 터집니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 불구가 된 아버지는 수십 년 동안 자신의 군 기록을 바로 잡아달라고 그렇게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는데, 이제 와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고요? 아버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사전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26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