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의료사고
박호균 변호사
자궁외 임신의 치료 방법으로 여러가지가 알려져 있지만, 그 진단 시점 여하에 따라 질문자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내과적 치료 방법도 있지만, 여전히 수술적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어 책임을 묻는데 어려움도 있습니다...
조기에 소변검사 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논란이 될 수 있지만, 과실 혹은 책임이 있다는 가정하에 질의자측에서 요구할 수 있는 배상의 범위는 약물적 치료방법과 수술적 치료방법 사이의 진료비 차액/입원기간에 대한 일실수입 손해/위자료 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태아 고통 관련하여서는 배상을 요구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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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아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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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결혼 2달 앞두고 있는 예비주부입니다. 의료문제로 무료상담을 하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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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8월말경에 생리를 했는데, 생리통이 너무 심했습니다. 생리가 끝나갈 무렵에도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9월 2일날 동네 작은 산부인과를 찾아갔습니다. 산부인과에 접수하니 소변검사나 혈액검사 없이 바로 질내시경 초음파를 보고는 자궁이 약간 두껍긴하지만 별 문제 없으니 그냥 돌아가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아랫배 통증이 줄지 않아서 산부인과에서 문제 없다고 했으니, 제가 약간 변비가 있던 지라 내과진료를 받았는데, 변비인 거같다고 약 처방 해줄테니 먹고 안들으면 다시 병원을 방문하라고 하시더군요. 저희 신랑 그래도 걱정된다고 엑스레이 한 방 찍어보자고 했더니. 내과선생님이 혹시나 임신문제일 수도 있으니 그건 자제하자고 하셔서 그냥 약만 처방받아서 왔습니다. 여기서 내과선생님이 임신문제 제기하셨으니 변비약도 임신 중에 복용할 수 있는 약일꺼구요. 변비약 먹고도 통증이 줄 지 않고 하혈까지해서 9월 20일 다시 동네 산부인과를 찾았는데요. 역시나 소변검사나 혈액검사 없이 어떻게 아픈지만 물어보고는 초음파 한번 안하고 그냥 염증이라고 질내 소독 한 번하고 약먼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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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증약 먹고 통증은 가라앉았는데, 문제는 약기운 떨어지면 통증이 더 심한 겁니다. 도저히 안되겠기에 9월 22일 추석날 저녁에 결국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었죠. 소변검사 혈액검사부터 했는데, 제가 통증이 너무 심하니까 진통제부터 놔달라고 했었죠. 근데 갑자기 간호사가 오더니 검사결과가 다 나온건 아니지만 소변검사에서 임신 양성반응이 나왔답니다. 눈앞이 깜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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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그 날 입원수속 밟고 바로 입원했습니다. 문제는 애기가 안보이는 겁니다. 하혈중이니 이미 유산이 된건지 자궁외 임신인지 포상기태임신인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다음날 피검사임신수치 더 올라갔습니다. 결국 소파술과 함께 조직검사한다고 수술실 들어갔습니다. 그 다음날 피검사임신수치 그래도 안떨어졌습니다. 교수님이 혹시나 하고 초음파 다시 보시는데 그 때 딱 애기가 보인겁니다. 자궁외 임신이었던거죠. 근데 약물 치료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어버려서 복강경 수술로 결국 마무리되서 지금 몸조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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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간 동네병원에서 소변검사만 했었어도 조금만 더 빨리 임신확인만 됐었어도 수술까지 안갔을 겁니다. 그리고 더 마음아픈 건 어쨌든 잃어야 했던 아가지만.. 엄마 몸에 있을 때라도 편안하게 있었어야 하는데, 그 독한 염증약을 먹어댔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그 동네 산부인과 고소할 수 있는겁니까?? 고소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지금 하늘나라 간 우리아가 생각하면 몸도 마음도 너무 힘이 들고 그 병원 괴씸하기만 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