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진료에 따른 치아교정 실패와 피해보상
권민애
압구정 OOO치과의 OOO 의사에게 교정진료를 받았습니다.(비용 600만원)
교정 전 개방교합 외에는 기능상의 문제는 없었지만 미용을 목적으로 교정을 결심했고, 병원에서는 분명히 교정 후에 훨씬 좋은 인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1년 9개월 만에 치아 교정을 마친 지금, 입이 너무 들어가면서 이전보다 훨씬 노화하고 못한 인상이 되어서 주변 사람들도 모두 당황할정도입니다...
결과만 문제라면 운이 나빠서 그랬거니 어떻게든 삭혀라도 보겠지만, 진단과 교정 과정에서 말도 안되게 책임감 없는 진료의 결과이기 때문에 상담드립니다.
건의에도 불구하고 중간 상담이나 기록은 한번도 없었고 의사는 제 얼굴을 본적도 거의 없습니다. 얼굴에 천을 덮고 누워있으면 인사도 없이 와서 공장에서 부품 갈듯이 치아만 보고 인사도 없이 가버리곤 했습니다.
의사와 조무사들에게 작년말인가 올해초부터 입이 너무 들어간것 같다고 말했지만 대충 보고는 아니라고만 했구요..
끝나고 나서야 교정 전 사진을 보여주었고 변한모습에 너무 놀라 의사에게 입이 너무 들어가지 않았냐고 했을 때는 입은 정상인데 광대와 턱이 너무 나온 것이라고 하더군요.....-_-;;
성형수술 시작하려고 교정한줄 아냐했더니 갑자기 화를 내며 문을 부서져라 닫고 사라지더군요.-_-+++
그날은 일단 병원측과 얘기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 후, 다른 병원에서 예전 사진을 가지고 진단을 받았는데, 제 경우 보더라인이라 발치와 비발치의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성인발치 교정의 경우, 저같이 입이 너무 들어가 노화한 인상을 갖게 되는 일이 많다구요... 그래서 환자에게 발치와 비발치의 장단점을 확실히 인지시키고 환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신중하게 교정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담당의사는 그에 대한 일언반구 말도 없이 교정 초기 진단에서 제 엑스레이만 보고 발치를 결정했으며, 교정 처음부터 끝까지 단 두 번밖에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습니다. (진단 통보시, 입이 들어간것 같다고 붙잡아놓고 물어봤을 때- 본격적으로 제 얼굴을 관찰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죠..) 그리고 축의 역할을 하는 미니 스크루- 잇몸에 박는 나사- 에 대해 알고나서 나는 왜 안해주느냐, 고무줄의 힘으로만 움직이면 계산대로 미세하게 조정이 되지 않을테니 하는게 좋지 않느냐 물었었습니다. 그랬더니 안해도된다고, 제가 하는 소리가 무슨소린지 전혀 모르겠다면서 좀 짜증을 내시길래 제가 오히려 죄송해서 알겠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생각하니 애초부터 계산이라는 것이 없어 못알아들었나 싶기도 하네요... 그 후로 제 의견을 조무사들을 통해 몇 번 말한 적이 있었지만 알고보니 전달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발치 전 아무래도 내키지 않아 꼭 해야 되는 거냐고 물어보았을 때도, 조무사는 이 중요한 내용을 의사에게 전달하지 않은채로 공간이 없어 입을 조금이라도 넣으려면 발치를 해야 한다고 해서 발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그 부작용은 전혀 몰랐죠..ㅠㅠ)
교정에 대한 지식 없이 그저 믿고 맡겼던 제 자신이 원망스러울 정도입니다.(의사와 조무사들이 교정은 잘되고 있다고 하니, 인상이 바뀌고 초췌해 지는 것이 볼살이 빠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그리고 1주일이 지나 차후 처리 상담을 위해 병원에 찾아갔을 때,(어제) 아직 병원에서 근무중이던 의사를 마주쳤는데, 그때도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이전의 어이없는 의사의 행동은 명백히 충동적이 아닌 고의적인 것이었던 것 입니다.
현재 미덥지는 않지만 병원측과 재교정에 대해 얘기는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입을 도로 빼는 재교정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과정이면서 이전 교정보다 오래 걸리고, 이전의 외모로 돌아가는 것도 불가능한 사정이라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나마 재교정이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환자를 돈벌이 물건으로 취급하고 무책임하게 진료한 결과, 제 인생에 이런 피해를 입힌 담당의사를 그대로 둘 수가 없습니다. 병원에서 징계조치를 내리는 것과는 별개로 제가 받은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보상받고 싶습니다. 의사와는 대화가 안될 것 같은데, 고소를 한다면 승소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절차와 비용, 요구사항, 보상내용 등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생니 4개를 뽑는 것을 감수할 정도로 컴플렉스를 없애고 싶었는데, 오히려 전보다 더 못한 인상이 되어버리다니...정말 억울합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