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후유증에 대한 클레임
지정광
아래의 글은 병의 발견과 치료에 관한 진료일지입니다.
의사나 병원에 대한 의료사고를 묻고자 하는 것 보다도
병원과 수술집도의로서 충분히 설명의무와 주의의무 그리고
회피의무를 하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며
또한 수술 집도의로서 도의적인 책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환자개요
성별=여
나이=39
키=163 몸무게=68
병력=7년전 척추수술
현재진단병명 = 뇌종양 신경교종의 핍지교종(주치의진단)
* 현재 종양을 국립암센터에 보내어서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
2011/07/09(토)
오전 7시경
침대밑에 아내가 (엎드려)쓰러져 호흡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을 발견
일단 자세를 바로눕혀서 호흡에 지장이 없게 한 뒤
부축하여 침대로 올려 편안한자세로 1시간 정도 더 수면을 취한뒤
거실로 나오면서 중심을 잡지못하는 증상과 안면(광대뼈)고통을 호소
오후 4시경
안면통증으로 인근 정형외과에서 C/T 촬영을 한 결과
뇌출혈이 의심되니 종합병원으로 가길 권유함
오후 5시경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접수
C/T 촬영상 뇌혈관기형으로 의심된다며 입원실 수속하여 입원함
밤11시경 MRI촬영후 뇌종양으로 의심된다는 소견을 접수
간호원이 당담의사를 기재변경한 후 취침
7/10(일)
휴일이라 당담전문의의 부재로 혈관주사를 꽂고 하루를 보냄
7/11(월)
오전 회진시 화요일에 조영술촬영을 권유
저녁 9시경 조영술MRI촬영동의서 작성함
밤 12시 부터 금식
저녁에 병동의사에게 문의를 하니 뇌수막종으로 의심된다고 하며
아주 심각한 종양은 아니니 걱정말라는 말을 함
7/12(화)
오전에 한다는 촬영은 계속 미루어져 오후 2시에 시작하여 3시경
촬영을 끝내면서 색전술은 시행하지 않았다고 함
이후 오후9시까지 절대안정을 취함(두통을호소)
7/13(수)
별다른 치료나 검사없이 하루를 보냄
낮에 입원실 복도에서 집도의 교수를 만나서
내일 집사람이 수술이니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하였더니
환자의 수술이 머리 위쪽이라 크게 걱정하지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음
현업 일이 밀려서 처리하고 있던중
저녁 8시경 레지던트로부터 수술동의서작성해야한다고 함
이런저런 후휴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는 메뉴얼식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다지 어려운 수술이 아니니 걱정말라는 말에 작성하고 사인을 함
【수술후 동의서를 열람요구 하여 보았더니
(언어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항목이 들어 있음)】
7/14(목) 수술당일
새벽 5시경 간호사가 환자를 깨워 소독샴푸를 머리에 칠하고 수건으로 덮고감
오전 8시까지 감지않고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간호사가 이를 발견
왜 그대로있냐며 빨리 머리를 감으라고 함
오전 11시 수술전 MRI 촬영함
정오 12시 수술실로 들어감
오후 3시30분경 담당집도의 집도의의 수술 코멘트를 들음
[코멘트]
MRI상 종양의 크기보다 실제 크기가 컷고 좌측 전두엽부위
신경교종의 일종으로 3기에서 4기사이의 종양으로 사료된다고 함
적출된 종양의 1/2은 응급검사를 하였고 나머지는 암센터연구소에 의뢰하여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판단할것이며 소요기간은 10일가량이라고 함
종양의 성질 검사 결과에 따라서 방사선치료를 할것인지
함암치료를 할것인지를 결정한다고 함
종양을 완전적출하지 않았으며 일부를 남겨두고 시술을 하였다는말에
완전적출은 어려우냐는 질문에 -완전적출을 하게 되면 말을 하지 못하므로
적출하지 아니하였다고 함-
개두수술은 준비가 2시간 본수술이 2시간 마무리가 2시간이라며
마무리 중이니 어디가서 쉬었다 오던지 식사를 하고 오라는 말을 남기며 수술실을 나감
그런데 마무리가 예상보다 길어져서 저녁 7시30분 4시간만에 끝남.
중환자실로 이동한뒤 마취에서 깨어난 환자에게서 언어장애증세를 보임
간호사는 수술후유증으로 일시적인 언어장애같으니 조금있으면 괜찮아질것이라고 함
보호자들은 그렇게 알고 면회를 마침
밤 11시20분경
중환자실 간호사로 부터 연락이 옴
환자의 언어장애가 지속되자 속히 조형제촬영을 하여야 하니 동의서 작성을 요구
전화상으로 동의하고 아침에 와서 작성해도 된다고 하길래
원래 치료일정에 계획이 잡혀있는 촬영인지 응급으로 하는 촬영인지를 묻자
담당주치의를 바꿔주었고 주치의는 말하는 기능쪽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하니
동의서가 필요하다고 함
그렇다면 만약에 촬열결과에 따라서 재수술을 할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느냐는 말에
그럴수도 있다고 말함
일단 전화상으로 동의를 한뒤 병원으로감
7/15일(금) 수술 2일째
새벽1시에 병원에 가니
마침 조형술촬영이 끝났고 중환자실에서 주치의로 부터 환자상태와 촬영결과를 들음
환자의 언어장애가 호전되지 않아서 담당교수에게 연락하였더니 조영술촬영을 지시하여
촬영한 결과 MRI사진 판독상 언어를 담당하는 부위에 출혈이나 기타 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하며 추후 환자의 추이를 지켜보자고 함
환자를 체크한뒤 새벽 2시에 귀가함
오전에 중환자실 면회시간에 환자를 보니 별로 호전된 기색이 없음
증상으로는 동공에 뚜렷한 초점이 잡히지 않고 잠이 덜깬듯한 눈빛,
실어증 , 우측 입술근육편마비, 오른팔의 기능저하등
간호사에게 집도의 면담을 요청함
집도의교수님이 바쁜관계로 주치의나 수술실에 같이 있었던 부교수님면담을
오후 6시30분에 시간을 잡아 주었으나 다시 다음날 오전 집도의교수면담을
할수있으니 면담계획을 변경함
7/16일(토) 수술 3일째
정오 12시 집도의교수와의 면담이 이루어짐
우선적으로 왜 말을 하지 못하느냐는 질문에
한교수는 대뜸 \"아직 말을 못해요? 이상하네 말하는 기능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부위를 들어내었기 때문에 지장 없을텐데요.\" 하며
C/T 사진을 보여주면서 수술한 전두엽부위와 귀의 옆부분인 브로카영역을 짚어줌
좌측전두엽부분은 정서와 감정을 담당하는 기관이기에 제거를 해도 일상에 무리가 없기에
제거시술을 하였고 설령 제거시 영향을 끼친다면
바로 옆부분인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운동피질에 영향이 있으면 있어도 브로카영역과는
무관한 시술이였다고 하면서 환자가 보이는 지금 상태는 아마도 개두술에 기인한
일시적인 쇼크에 의한 언어 장애로 보이니 차즘 나아질것으로 예상된다고 함
아무리 중증환자라고 해도 일상의 생활을 영위하는데에
불편함이 없게끔 하여 환자의 남은 삶적 질이 최우선이기에 집도에 최선을 다하였으며
수술의 100%이상의 결과를 보았다고 함
지금 현재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실어증 증세가 이전의 사례나 예후가 있었냐는 질문에
한교수는 처음 접하는 예후라며 지금 환자의 실어증 증세는 브로카실어증으로 진단함
그렇다면 만약에 호전되지 않고 장애가 계속 발생한다면 무슨이유에 그러하냐는 질문에
환자의 실어증증세는 두가지로 보이는데 한가지는 쇼크에 의한 일시적인 언어장애와
촬영상에 나타나지 아니하는 종양이 있어 브로카영역으로 침투하여 실어증을 유발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함. 그러면서 부작용이 있던 없든 어차피 환자의 남은 수명은
수술이 아주 잘되어도 24개월에서 길게는 36개월을 넘지 않는다는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함
일단은 일시적인 쇼크이길 바라면서 환자의 상태추이를 지켜보자고 함
환자의 상태가 거동하지 못하거나 아주 위중해 보이지 않으니 일반병동으로 옮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중환자실에 있어요?\" 하며 \"오후에 수술이 잡혀 있으니 수술후 회진해서
체크후 옮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면담을 마침
오후 5시경 중환자실로 전화해서 교수님의 방문이 있었냐는 질문에 간호사는
들릴실 계획은 있으신데 아직 수술이 끝나지 않은것 같다는 답변을 들음
저녁 중환자실 면회때도 환자는 달리 차도가 없으며
교수의 방문도 아직 없었고 수술이 늦어진다는 말을 들음
밤 11시경 재차 전화를 걸어 교수님의 방문이 있었냐는 물음에
아마도 수술끝내고 퇴근하신듯 하다며 어차피 일반병실이 없는 주말이라
내일까지는 중환자실에 있다가 월요일에나 옮길 수 있다는 말을 들음
7/17(일) 수술 4일째
오전 중환자실 면회때도 환자는 차도가 없음
이 때에 주치의 면담을 하려하였으나 부재중이였고
수술전날 동의서를 받았던 레지던트가 있길래 환자의 상태가 호전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빠르면 1개월 대개 6개월 정도 걸린다는 예상의 말을 들음
주치의 면담이나 전화상 통화를 요청하자 수술중이시라 언제 올지 모르니까
병원에서 대기하는게 아니라면 전화상 통화는 가능할것 같다는 말을 전해들음
오후 4시30분경 병원에 전화를 하여 재차 통화가능을 물으니
현재 병원에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하니 지금 주치의 선생님께서
중환자실에서 다른 환자의 보호자와 면담중이니 중환자실로 와서 벨을 누르라는 말을 듣고
10분후 도착하여 신경과 벨을 누르니 대기하라는 말을 전해들음.
그리고 20분즘 기다리니 면담하던 보호자가 퇴실하고 조금있다가 간호사가 와서는
주치의 선생님이 급한 수술로 인해서 가셨으니 면담은 다음에 가능할 것이라고 함
저녁 중환자실 면회시에 입장하니 환자는 여전히 상태가 호전되지 아니하고
상태야 어찌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입원실로 옮길 수 있는 조치는 취해달라는 말에
월요일 오전 회진때 보고 결정하실 것이라고 함
지금 주치의를 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 주치의부재로 볼 수 없다고 함
대신에 내일 오전에 담당교수님의 외래진료 시간에 면담이 가능하니
시간을 잡아보겠다고 했는데 곧바로 내일부터 담당교수님이 휴가라서 면담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함
다시 말을 하기를 아마도 세미나인것 같은데 만약에 가지 않으시면 정상적인 일정을 진행하니
면담이 가능 할 수 있다고 함
휴가를 떠나든 세미나를 가든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지 않느냐는 말에
오전에 주치의가 체크를 하지만 입원실로 이동하는 것은 교수님의 결정이라고 함
그렇다면 주치의는 체크만 하고 담당교수의 지시가 없으면 언제까지고 중환자실에
있어야 되느냐는 말에 아마도 주치의가 연락할 것 같으니 기다려보라는 말을 함
7/18(월) 수술 5일째
아침9시에 전화를 하여 교수님의 회진이 있었냐는 질문에
교수님은 휴가라 회진은 아니하고 주치의 회진이 있었다는 말을 들음
일반병동으로의 이동을 지시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별다른 지시사항이 없었다고 함
오전 10시경 중환자실에서 환자의 일반병동으로의 이동지시가 떨어졌다고 연락을 받음
다인실병실이 없으니 일단은 하루이틀 2인실로 갔다가 옮기는게 어떠냐고 묻길래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함
오전 면회 --
환자의 수술 부집도의 레지던트(4년차)를 만남
오전 회진때 환자의 이름을 물으니 이름을 대답하였다는 말을 전해들음
환자아버지의 물음에 짧은 분절 \"네\"를 대답함
상태의 호전에 일단은 안심을 함
레지던트로부터 다시한번 MRI사진을 보며 환자상태를 이야기함
언어신경 윗 부분에 대한 절개시술이였기에 언어장애는 일시적이니 기다려보자고 함.
오전 면회를 마치고 점심식사후 2시경 일반병실로 이동함
환자상태는 약간 호전됨
핸드폰을 열고 문자를 확인할 수 있으며 통화시 \"응\"이란 말도 함
혼자서 자세를 바꾸거나 이동도 가능 해 보임
7/19(화) 수술 6일째 (입원실 2일째)
환자의 거동상태는 제법편안해 보임
오전에는 소변줄을 떼고 혼자서도 용변을 보는 등 일상적인 활동은 가능하나 한가지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뒤로 넘어가려는 등 안정적이지는 않음
언어와 지각, 인지는 전날에비해 진전은 없고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짐
말을하면 보면서 듣긴하나 잘 이해하면서 듣는것 같지는 않으며
말이 끝날 무렵 물음을 하면 고개를 돌려버리고 시선을 딴데에다 둠
문자가 오면 볼 수 있으며 전화가 오면 들을 수 있지만
문자를 보내줄을 모르며 통화에 대한 대답은 짧은 분절 모음발음으로 \"응\" 할 뿐
그 이상의 대화는 가능하지 않은 상태임
글씨는 전보형식의 단어를 쓰며 문장의 이어쓰기는 힘들며 또한 의미의 연속성이 없음
예를 들면 \"밤이 외롭다\" 라는 의미를 \"밤이 그립귀다\" 라고 씀.
우측 입술부분에 있었던 편마비현상은 어느정도 완화가 되었지만 아직도 식사를 하는데에
불편함이 있고 오른손으로 젓가락질을 놀리지는 못함.
오전에 치료일정을 물으니 오늘은 계획이 없다고 함
오후에 병실에 들리니 재활의학과에 다녀왔다고 함
수소문 하여 상담한 재활의학 언어치료사를 만나서 환자의 상태를 보고 받음
재활의학과 언어치료사의 진단
『 전실어증에서 운동실어증의 중간단계』
말을 듣고 이해하며 어느정도 표정으로 표현할 수는 있지만
말을 하는데에 자음발음과 자의적 표현이 어려운 상태이므로
주 2회의 언어치료를 계획하여 재활을 할 계획이며
최초 3개월이 제일 중요한 시기이며 6개월에 걸쳐 재활치료를 예상함
무엇보다 가족이나 친구들의 적극적인 대화와 주변언어에 노출 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최상의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음을 강조하며 여러분의 관심과 본인의
적극적인 치료자세로 치료에 응한다면
3개월에 거의 정상수준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음
병문안 온 내방객과의 대화가 되지 않으니 환자가 화를 냄
저녁에 친구들의 방문에 때에는 편안해 보이고 즐거워 하며 웃기도 많이 함
7/20(수)수술 7일째 (입원실 3일째)
아침에 간호사로부터 오늘 재활치료가 있다고 함
아침 식사는 적당량(3/5 정도) 생선반찬을 주로해서 먹음
오후 4시경 재활병동에 다녀옴
---------------------------------------------------
이상 오늘까지의 진료일지입니다.
제가 무지하고 어리석었다는 걸 통감하고 후회막급이지만
어쩌겠습니까 일은 이미 벌어졌고 현재 환자의 재활과 치유에
전념할 밖에요
개두술이라는 큰수술을 적어도 두세군데 더 알아보지도 아니하고 또한, 수술 후유증의 심각성을 간과한 제가 천추의 한으로 남습니다.
수술 부집도의에게 왜 본수술이 끝나고 마무리시간이 4시간이나 걸렸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였지만 그냥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는 대답으로 회피한점과
집도의도 부집도의도 왜 이런 예후가 나타났는지 명확히 설명치 못하는 것입니다.
마냥 수술 후유증이라고 않고가기에는 너무 가슴아프네요
진정으로 묻고 싶은것은 의사측에서는 할 만큼 다 한것인가 랍니다.
집도의는 자신의 수술경력에 처음 접하는 예후를 보고도
휴가를 떠나서 아직 돌아오지 않고있으며
부집도의도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재활치료를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치료를 하지만 억장이 무너집니다.
네살박이 아들이 이제 막 말을 배우고 셈도 하는데
아이의 엄마가 거의 금치산자가 되어 있으니까 말입니다.
재활치료도
의료보험 적용여부도 설명듣지 못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만 진료비가 6백만원 넘게 나왔는데
사람만 제정신이라면 그깟 돈이 문제이겠습니까만
사람도 거의 바보가 되고 병원비도 부담이되고
이래저래 걱정만 쌓입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판단하시어 답변을 해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마냥 하여야 하는지
다른 액션이라도 취해야하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