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어머님 의료관련
박호균 변호사
뇌출혈 부위와 정도에 따라서 조기에 진단하였을 경우 어느 정도 대처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출혈이 미세한 경우 등에서는 별다른 처치 방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조기에 발견하였더라도 특별한 대처방법이 없기 때문에 상대방측에서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통해 면책될 여지도 있습니다...
그러면 전자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뇌출혈에서 대처가 필요할 정도의 출혈 부위나 출혈량 소견을 보였을 경우에 대해 혈종 제거술이나 감압을 위한 내과적, 외과적 조치가 시행되어야 함에도, 이 같은 조치가 부족한 경우에는 다소 책임이 인정될 여지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출혈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조치를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역시 책임이 인정되더라도 감액이 많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적지 않은 기왕증이 있는데다가 뇌출혈이라는 치료의 난이도가 높은 질환이 병발한 상황에 대해, 의료진의 책임 여부 및 그 범위는, 판단이 어려운 부분에 속합니다...
따라서 소송화되면 난이도가 제법 높은 유형에 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왕 및 향후 치료비/간병인비용 등 손해의 범위나 환자분의 예상 수명 등을 아울러 함께 고려해서, 소송경제적 실익이 있을 것인지 면밀히 검토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익명님의 글입니다.
=======================================
> 안녕하세요. 소송문의 때문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
> 저희 어머님이 투석혈관 수술때문에 입원을 하신지 벌써 3달이 넘게 흘렀습니다.(현재도 입원상태)
>
> 짧게 요약하자면 투석혈관 수술후 뇌출혈이 발생하여 지금은 거동과 말씀도 잘 못하시고 식사도 입으로 하지못해 콧줄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아무것도 못하고 자리에 누워계십니다.)
>
>
>
> 좀더 사건을 하나하나 설명하자면, 입원전상태는 당뇨합병증으로 두눈을 실명한 상태셨으며 두눈이 안보이시긴 했으나 집에서 보호자가 손잡고 케어만하면 알아서 다 하실수 있는 수준이였습니다. 그러다가 병원에서 투석을 준비해야 한다고해서 입원을 시키고 목쪽으로 먼저 투석을 하게끔한뒤에 건강상태 체크후 자체혈관으로 팔목에 수술을 하셨습니다.(입원한지 일주일~이주일 정도됨)
>
> 병원에서 목으로 계속 투석을 하는동안(월/수/금) 어머님 상태가 점점 이상해지는걸 간병인 여사님이 체크했으며 회진돌때 병원교수님께도 말을했다고합니다.(여사님이 저한테 설명한대로 하자면 '신경이 선다'라는 표현을 하시더라구요. 목쪽이 자꾸 뒤로 넘어간다고...한쪽으로 기운다고....)
>
> 그리고 며칠이 흘러 신경과에 진찰을 받으려고 여사님과 어머님이 올라가셨다가 얼마되지 않아 바로 다시 병실로 오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벌써 다 진료받았냐고 물었더니 눈이 안보이셔서 체크를 할수 없다는거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럿고 어머님의 상태는 목만이 아닌 왼쪽팔/다리가 움직이지를 못하시다가 끝내는 혼절상태까지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어머님 상태가 이렇게 되자 병원에서는 CT와MRI를 찍어보자는거였고 결과는 뇌출혈이였습니다.(이상징후 보고한지 일주일~이주일 흘럿고 입원상태셨습니다.)
>
> 일반병실에 계시던분을 병원측에선 혹시 모르니 중환자실로 옮기자고해서 옮겼으며 10일정도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셨습니다. 중환자실 주치의한테 물어보았습니다 갑자기 왜 이런일이 발생했냐고 했더니 투석하면서 가끔(?) 발생할수 있는 일이라고 저한테 설명을 하더군요. 쩝...;;;
> 현재는 일반병실에서 계속 입원중이시며 짧은 한마디정도 하실수 있고 아직도 입으로 식사도 못하시며 움직이지도 못해 자리에 누워계십니다.
>
> 또, 팔쪽에 수술했던 자체혈관이 막혀서 인공혈관으로 재수술을하게되었고요.
>
>
>
> 제가 어이가없는건 신경이 이상하다고 여사님이 보고도했고, 회진돌때 교수들도 보았을껀데 대응이 너무 늦여서 초기에 잡을수 있는 출혈을 막지 못했다는게 지금 너무화가 납니다. 그때 조취만 빨리 취해줬어도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는 안왔을듯 한데ㅠ_ㅠ(이건 제 생각이고요) 그리고 비싼돈내면서 종합병원을 왜 다니겠습니까? 혹시 모를 다른병이 생길까 걱정이 되서 좀더 비싸더라도 종합병원가는거였는데, 현재 환자상태가 어떤지 차트한번 안보고 올라와서 신경검사하자 그래놓고선 눈이 안보인다고 다시 돌려보내고 다른대처방법 생각도 안해놓고 있다가 쓰러지고나니 CT와MRI찍자고 하는 행동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
>
>
> 입원할때는 어머님 손잡고 같이 걸어 들어갔는데, 지금은 병원측에서 해볼꺼 다 해봤다며 저 상태로 요양병원을 알아보고 퇴원하라고하니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나마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