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방광암 수술후 병원균 감염으로 사망
박호균 변호사
답변이 늦었습니다...
반코마이신 내성 균 감염으로 패혈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세균 감염은 어느 정도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만,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균들이 있고, 이러한 경우 반코마이신 등의 약물로 치료합니다...
그런데 이 반코마이신 마저 반응하지 않는 세균 감염의 경우에는 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질문 내용에 의하면 이러한 반코마이신 내성 균 감염으로 인해 패혈증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술기록, 경과기록, 검사결과 등을 확인해야 겠지만, 불충분한 사전 처치로 감염이 되었음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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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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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너무나 황당한 경우가 일어나서 문의 드립니다.
> 저의 아버지는 66세로 조직검사후 침윤성 방광암으로 방광 대치술을 받으셨습니다. 수술 받으신 지 이틀후에 심장 부정맥으로 중환자실에서 3일 동안 치료받으시고 일반병실로 올라 오셨다가, 다음 날 다시 신장기능저하로 중환자실에서 투석까지 받으셨습니다. 며칠 후 증세가 호전 되기도 전에 VRE감염이 확인 되셨고, 뒤이어 칸디다 균도 감염이 되셔서 무균실로 옮겨 치료 받으시던 중 수술받은 지 꼭 한 달만에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쇼크와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사망하셨습니다.
> 수술전에는 방광암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병도 없으셨고, 여느 사람들처럼 담담하게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아버지를 치료하던 신장내과 의사의 말로는 저의 아버지처럼 나이에 비해 체력이 좋으신 분을 본 적이 없다고 했을 정도로 평소 활기차게 사셨던 분입니다. 그 수술전 필요한 모든 검사도 받으셨고, 수술을 받으실 만 하셨기 때문에 의사들도 수술을 한 것 맞지 않나요?
> 수술전에는 의사들이 대치술 말고, 소변주머니를 차는 수술방법을 권유하더군요. 그래서 병원을 옮겨 다른 의사분의 의견을 들어 보겠다고 하자, \'그럼, 내가 해드리지요\' 하면서, 옮기지도 못하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 하지만 만약에 권유된 수술을 받았더라도 그렇게 무서운 균에 감염이 될 사람은 어떻든 감염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병원에서는 감염을 문제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패혈증쇼크와 호흡곤란이 왔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 수술후에 다시 걸어나오실 것을 기대하시며 수술받으신 것이라서,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질 않으셨고, 치료받으시는 한달 동안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고, 자식들에게 한을 남기시고 가셨습니다. 너무나 억울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서 이렇게 자문을 여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