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상담실

아무래도 너무 억울해서... 김장현
안녕하세요 저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입니다.저는 2006년 5월초
마포구 의 제 작업실에서 전기톱 작업중에 실수로 왼손 3번째 4번째 손가락끝부분 한마디씩이 잘렸는데 ... 3번째는 분실하고 4번째는 거의 잘린 상태에서 매달려 있었습니다...현장에는 저혼자 밖에 없었고 ..정말 너무 쇼크상태였지만..저는 일단 한시 바삐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는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119를 부르고 기다릴 여유도 없다고 생각하여 직접 제 차를 한손으로 몰고 제일 가가운 병원을 찾아 죽기 살기로 운전을 했습니다... 근처 사고지점으로부터 200미터 근처에 있는 모 정형외과로 달려갔습니다..당시 시간이 저녁 5시를 넘었던것 같은데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으나 ...마침 퇴근을 하려던 원장 의사는 내가 수건으로 손을 감싸고 뛰어 오는 모습을 보고 급하게 엑스레이를 찍고 손가락 부분 마취를 한 후 저에게 물었습니다.

\"어떡할래요..? 큰 병원으로 갈래요? 아님 당장 수술을 할까요..?
내가 볼때는 큰 병원 가도 딱히 뾰족한건 없을것 같은데....\"

저는 그당시 저의 심정은 모든 것이 이 의사분에게 맡겨져 있었고 너무 절박했습니다....제가 손가락 수지접합에 대한 의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것도 아니고..거의 쇼킹 상태에서 무엇을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도 몰랐고 ..그당시 지금 당장 이 의사가 수술을 안해주면 난 과다 출혈로 죽을지도 모를것 같은
너무나 무서운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의사에게 말했습니다..\"당신의 판단을 듣고 싶다고..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의사는 벽에 걸려있는 저의 엑스레이 사진을 가리키며 어차피 3번째 손가락은 그냥 한 마디가 없으니 그냥 잘 꿰메면 되고.. 4번째 손가락은 접합 수술을 하면 다시 원상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큰 병원 가도 딱히 다를건 없다는 당시 의사의 말과 4번째 손갈가은 다시 원상 복귀가 된다는 말밖에 들리지 않았고 ..지금 내가 할수있는 일은
이 의사를 믿는 길외엔 아무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수술을 시작하라고 했고....의사는 수술을 했습니다....

약 1시간여의 수술이 끝나고 전 입원을 했습니다.....

모든것이 잘 되었기를 바랬습니다.

그날 수술 직후 간호사가 자기 핸드폰 번호를 적어주며 오늘 자기가 당직 간호원인데... 병원 회식이라 잠간 나갔다 올터이니 ..혹시 무슨일이 있으면 ..
전화하라고 하거군요....저는 제 수술이 잘끝나서 회식을 하나보다라고 생가을 했고....그날 밤 ...통증이 심해서 간호원에게 몇번의 전화끝에 술냄새를
풍기며 밤늦게 돌아온 간호원은 진통제를 놔주더군요.....

아무튼 그 다음날,,,,아침에 붕대를 풀어보고...의사는 ...수술 부위를 보더니...
며칠 지켜봐야 할거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가고..제 손가락 수술 부위는 점점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저는 썩고있는 줄도 모르고..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10일 정도 후에 의사는 소생할 기미가 안보이니..4번째 손가락도 잘려나간 부분을 없애고
......마무리 하자고 했습니다...도대체 손가락이 썩어가고 있는동안...아침마다 소독하는것 외엔..아무것도 안하다가.....이제와 잘라내 버리자니..

전..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날 밤 몰래 병원을 빠져나와 인터넷을 뒤져보니....지금 병원에서 불과 500미터 거리에 손가락 수지 접합 전문 병원 (신촌 연세 병원)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어떻게 이럴수가 있나....그순간 바로 택시를 타고 신촌 연세 병원으로 가서 프론트에다가
상황설명을 했더니 그러면 내일 아침에 병원 원장님 한테 우선 순위로 진료를 받을수 있게 해 줄터이니 내일 아침 일찍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신촌 연세 병원 원장 의사는 붕대를 풀고 썩어있는 제 손가락 상태를 보더니...\"아니 도대체 어느 병원에서 수술한거야?\".이 지경까지 뭐했나?.라고 물었고..
..왜 가까운데 여기로 안오고 거기로 갔냐고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세한건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알겠다고 하고 잠시후 엑스레이를
찍고 그 사진을 봤는 데...참 저도 기가 막혔습니다...

당시 수술 시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핀을 4번째 손가락에 박았는데..
마무것도 모르는 제가 봐도 핀이 2개를 박았ㄴ느데 둘중에 하나가 뼈를 관통해 있지 않고 엉뚱하게 가로질러 있더군요....

의사는 \"..야....핀 박아놓은거 봐라...\" 하면서 하루 빨리 썩은 부위를 제거하고
배에다 손가락을 심어서 피부 이식을 하자고 하였습니다...안그러면 점점 더 썩어들어가니 오늘 당장 수술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병원을 옮겨 수술을 하고 한달여 넘게 입원해 있다가 퇴원을 했습니다.....

지금은 3번째 4번째 손가락 한마디가 모두 없이 장애 5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수지 접합이 미세 현미경을 사용하여 신경을 잇기도 하고 혈관을 잇기도하는 정말 고난이도의 의술을 요하는 수술이고 전문성이 있는 수술임을 알게 되었는데...그당시 모 정형외과에서 저에게 왜 큰 병원가도 뾰족한게 없다고 한건지....1차 수술할때를 생각하면 ....일반 가정에서 구멍뚫는 보쉬 충전 드릴과 수술용 나이프 몇개...

바늘과 실...그리고 수술실 주변에 구경하는 병원 원무과 직원들...수술중에 울리는 핸드폰 소리.....

.....지금 1년여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전 몇번이고 몇번이고 그당시
저를 수술했던 모 정형외과의 의사는 최선을 다한것이고..내 판단의 잘못도 있으니...그를 용서해야 한다고 몇번을 다짐하고 또 다짐을 했지만 내가 그를 용서하지 않는다고 내 손가락이 다시 생기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며 마음을 다스려욌습니다....



하지만...왜 그당시 그 의사는 바로 코앞에 수지 접합 전문 병원이 있다는 걸 저에게 말해주지 않았을까요?...수지 접합이 24시간 이내만 수술하면 성공하는데...바로 코앞에 전문 병원있다고 왜 말해주지 않았을까요? 단지 큰 병원이 있다고만 했을까요?..더군다나 큰병원가도 뾰족한건 없다고 했을까요..?
전 당시 큰 병원이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애기하는 줄 알았습니다.....불과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전문 병원이 있는데....

과연 그 의사도 몰랐으리라고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데..또 그 의사는 왜 큰 병원가도 별로 다를게 없다고 저에게 말했을까요?..장비며 수술 노하우가 비교도 안될터인데..또한 본인 스스로
수지 접합 수술 경험이 있기나 했던 걸까요...?

어떻게 그는 내 손가락이 자기 수술 능력으로 다시 재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을까요..?


과연..그 의사는 왜 그랬을까요..?
도덕성을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고 ...어쩌면 너무 자기 능력을 과신한 걸까요..?


아무리 1년동안 생각해봐도 그 의사를 이해할수가 없고 이건 의료사고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의사는 환자에게 정확한 사실을 인지할수있게 해주고 자기가 신이 아닌 이상 정확한 진료가 가능하게끔 조치를 취해야 했던거 아닐까요?

.......과연 ...정말 진심어린 판단과 정의로운 상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의료사고가 맞다면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알려주시면 고맙게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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