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의료사고 문의드립니다.
고민정 팀장
우선은 분만 과정에서 저산소증과 관련한 중한 장애가 향후 나타나지 않아야 겠지만, 꾸준히 소아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손등 흉터와 관련하여서는 향후 치료비/위자료 등에 대해 배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향후 치료는 아이가 어린 아이라는 점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수술을 고려하여야 할 것 같고, 이 때문에 향후 치료비를 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향후 치료 후에도 손등의 흉터가 심하게 남아 노동능력상실률이 인정될 정도의 추상장애에 이를 경우에는, 장애정도에 따라 일실수입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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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규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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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 저는 다음주면 백일이 되는 한 아기의 아빠입니다.
> 아기에 대한 의료사고와 관련하여 상담을 드리려고 합니다.
>
> 다름이 아니라 저의 아기가 올해 4월16일에 광명에 있는 모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는데, 제왕절개보다는 자연분만을 하면 산모에게 좋다고 하여 자연분만율이 높다고 주변에 소문이 나 있는 그 병원에서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일이 꼬일려고 그랬는지 자연분만을 시도한지 10여시간이 지났는데도 아기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병원에서는 계속해서 자연분만을 해야 한다며 아내의 배를 누르고 밑에서는 손으로 아기를 꺼내려고 고집하였습니다. 그러다 도저히 안 되겠는지 결국엔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웬만하면 자연분만을 하게 되면 아내가 회복시기도 빠르다고 해서 자연분만을 했으면 했지만 너무나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니 \'저러다가 사람잡겠다 싶어\' 제왕절개에 동의했습니다.
> 그런데 사고는 그 이후부터 발생했습니다. 병원에서 계속 무리하게 자연분만을 유도하다보니 그만 아이의 머리가 아내의 자궁뼈에 걸려서 아기를 꺼내는 동안 아이에게 산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얼굴이 창백해지는 청색증(일시적으로 산소공급이 중단되어 나타나는 현상) 증세가 있게 되었습니다. 수술실에서 나오는 아이의 모습은 마치 다 죽은 아이처럼 축 늘어져서 힘이 하나도 없어 보였습니다. 병원에서도 엄청 놀랐는지 나중에 들은 바로는 신생아실로 데려가서 병원에 있는 간이인큐베이터에 넣고 산소공급을 해 줬다고 하더군요. 그 산부인과에서 2~3시간 안정을 취한뒤 의사선생님이 자기네 병원보다는 시설이 더 좋은 큰 병원으로 옮기는게 좋을 거라고 해서 그 산부인과직원과 함께 그 근처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아기를 데리고 갔습니다.
> 그 종합병원은 아기를 출산한 산부인과와는 확실히 다르게 신생아실이라고 해서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 인큐베이터 등 보기에도 좋은 장비들이 많이 있더군요. 일단 언짢은 마음은 있었지만 그래도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아기를 그 종합병원에 맡기고 아기엄마가 누워있는 산부인과에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하루에 한번 정해진 시간에만 아기를 면회할 수 있어 매일 아기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그 종합병원의 의사가 하는 말이 산소공급이 원활치 않을 경우 폐나 심장, 그리고 뇌에 치명적인 손상이 갈 수도 있다고 해서 매일 매일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아기가 병원에 입원한지 3일정도 지났을 땐가 그날도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아기를 면회하기 위해 병원에 갔는데 인큐베이터안에 있는 아기의 오른손이 빨갛고 퉁퉁부었으며 붕대가 감겨 있더군요. 그래서 웬일이가 싶어 신생아실의 간호원한테 물어보았더니 그제서야 하루전에 손에 주사를 맞혔는데 그렇게 됐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무슨 특별한 문제가 있으려니 대소롭지 않게 생각하고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 안됐으니 잘 좀 보살펴 달라며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10여일간 입원하면서 폐, 심장, 뇌와 관련된 모든 검사를 하면서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 그런데 그 기간중에도 아기의 오른손에 계속 붕대가 감겨 있어 한날은 신생아실의 담당의사한테 물어봤더니 그제서야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 아기들은 가끔 경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손의 정맥을 통해 칼슘을 투여하는데 그 칼슘이 정맥에서 흘러나오는 경우 우리 아기처럼 부작용이 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지금은 티스푼정도 크기인데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때까지도 아기의 손에 항상 붕대가 감겨있어 아기의 손상태가 어떤지 전 아무것도 모른채 그냥 의사의 말만 믿고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10여일이 지나 퇴원할때가 되었는데도 아기가 계속 붕대를 감고 있어서 주치의를 면담했는데 자기네의 부주의로 인해서 아기가 그렇게 됐으니 앞으로 아기가 나을때까지 무상으로 치료해 주고 또 흉터가 남게 될 경우 무료로 성형수술도 해 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퇴원하고 나서 1주일에 3번씩 아기 손치료를 해야 되니깐 병원에 오라고 하더군요.
> 그래서 저희 부부는 아기가 나을때까지 병원에서 무상으로 치료를 해준다는 말에 안심을 하고 퇴원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간 아기엄마한테서 울며불며 전화가 왔습니다. 도저히 아기 손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다고 하더군요. 전 그때까지도 아기손을 한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무슨 그렇게 호들갑이냐며 괜히 아내만 나무랬습니다. 그러다 며칠후 제가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이라서 아내와 함께 아기손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는데 그날 아기의 손을 보고 저도 놀랐습니다. 손등의 살 중 어른들 숫가락정도 크기만큼 거의 없었고 그 주변의 살조차도 붕대를 붙여놔서 짓물러 있더군요. 담당의사가 아기의 손을 거즈로 닦아내는데 아파하는 아기의 모습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겠더군요. 그러면서도 병원에서 아기가 나을때까지 무상으로 치료를 해 주겠다는 약속만 믿고 참았습니다.
> 그렇게 병원에 왔다갔다 하는 사이 벌써 3개월이 지났으며 아기 손도 어느정도 아물어서 이제는 2주에 한번씩 병원에 치료하러 갑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이제 치료가 거의 끝났다고 하는데도 아직도 아기의 손에 흉터가 너무나 크게 남아 있어서 병원에 성형수술은 언제쯤 해줄거냐고 물어봤더니 이제와서는 손같은 경우는 성형수술을 안하는게 좋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나오는 병원에 대해서 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렇게 문의하고자 합니다.
> 게다가 아내는 그동안 3개월출산휴가를 받았었는데 아기 손 치료를 위해 1주일에 3번씩 병원에 가야 돼서 직장도 그만 두게 됐습니다.
>
> 아기를 출산하면서 무리하게 자연분만을 유도하다가 사고의 원인이 된 산부인과, 그리고 처음 약속과는 다르게 지금와서는 어쩔 수 없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종합병원을 상대로 고소할 수 있는지요?
>
> 가능하다면 두 병원 다 고소하고 보상을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