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절후 불임이 되었다면...
이 수연
저는1972년생으로 평범한 직장여성입니다. 2004년 6월 말 경에 결혼 후 6개월 만에 임신을 하였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감기약을 복용하여 임신중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임신 후 빨리 하는 것이 좋을듯하여 임신 4주 정도에 동네에 있는 개인병원에서 중절을 하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하는 수술이었습니다. 그후 10개월이 지나서 다시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치질(대변시마다 출열)과 두통, 임신 후에 피임약 복용 등 때문에 또다시 중절을 선택했습니다. 이때도 같은 병원에서 임신 4주 정도때 하게 되었는데,
임신중절 하던날 누군가 출산 중이었습니다. 대기실에 시아버지와 출산중인 산모의 아들인듯한 꼬마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더군요. 의사에게 검진을 받고 바로 중절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실 의자위에 누워 간호원이 마취주사를 놓을때 까지도 의사는 수술실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맨처음 중절수술을 할때는 의사가 마취하기전에 수술실에 들어왔었음)수술이 끝나고 마취에서 깨어났는데
여전히 수술실 침대 위에 환자복을 입은채 누워있더군요.(처음 수술 했을때는 입원실 침대에서 깨어났었음)간호원이 부축을 해줘서 입원실로 갔는데, 수술실 들어간지 한시간이 지난 후 였습니다.
한달정도가 지난 후 달걸이 기간이 지났는데도 생리가 없고 계속 아랫배가 아파서 혹시나 싶어 수술을 받았던 산부인과에 갔습니다.
의사가 초음파기계로 진료하더니 수술한 찌꺼기 때문에 막혔다고 말하면서 기구로 질구를 벌리더니 핀셋같은 기구로 질접막을 찟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닦친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울었습니다. 진료의자에서 내려오면서 검정색 봉투에 떨어져 내린 피덩어리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약 처방전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이후로 2년이 넘도록 피임약을 복용하지도 않는데 계속해서 임신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몸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걱정이 되어 대학병원에서 검사도 해보았지만 큰문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달걸이도 규칙적이고 배란일에 맞추어 계속해서 남편과 노력을 해보아도 계속 허사입니다.
임신중절의사의 잘못된 수술 때문인것 같아 분한 생각과 함께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법적인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