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상담실

정관수술 후 정관동맥 출혈로 인한 재수술 Sean
2008년 3월 20일 낮 12시에 대전시 소재의 한 비뇨기과의원에서 정관수술을 받았습니다. 20분 정도의 수술이 끝난 후 다시 직장으로 돌아온 후, 오후 1시 30분부터 수술부위인 오른쪽 음낭으로부터 복부 방향으로 조금씩 통증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수술한 부위가 조금씩 아파오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2시경 서 있기조차 힘든 극심한 고통이 찾아오고 그 부위가 마치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자 병원으로 전화를 하였습니다. 원래 그날은 진료시간이 오후 1시까지라 다른 병원 응급실이라도 찾아가고자 했으나, 막 퇴근하려고 한다 하여, 급히 택시를 불러 수술한 병원으로 가서 2시 30분경 재수술을 시작하였습니다. 재수술은 2시 30분부터 4시 10분까지 1시간 40분에 걸쳐 이루어졌고, 원장님과 간호사 1명이 참여하였습니다.
1시간 40분간의 재수술은 정말 악몽같았습니다. 음낭 주위를 원래 상처보다 3배정도 더 크게 재절개를 하여 안에 고인 피를 눌러서 뽑아내는 고통, 제 몸 안으로 관 같은 것을 삽입하여 헤집고 다니는 고통, 출혈 부위를 찾는 과정에서 다른 혈관과 신경까지 건드리면서 저는 엄청난 통증을 받았습니다. 휴진이었던 오후여서 그런지 간호사도 1명밖에 없었고, 수술 도구들도 부족하고, 원장님도 당황하시면서 간호사에게 물어보고 확인하면서 수술을 하셨습니다. 마취도 부분 부분 아주 짧은 정도로 되어 마취 주사를 여러 번 맞는 것도 큰 고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마취 주사를 많이 맞아도 고통은 계속되었습니다. 재수술을 하면서 웃옷에 피가 묻을 정도로 출혈도 많았고, 원장님은 제 몸무게까지 물어보셨습니다.
재수술 후 어지럼증이 생겼고, 한동안 정신이 몽롱하였습니다. 잠시 쉰 후 원장님께 원인과 재수술과정 등에 대해 물었습니다.
원인으로는 정관 옆에 있는 정관동맥을 수술 중 건드려서 출혈이 생겼다 하셨고, 원장님께서는 지금껏 3천건의 수술을 했지만 저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이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시고 제게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출혈 부위를 찾아내 정관동맥을 자른 후 2번에 걸쳐 묶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믿기는 힘들지만, 재수술로 인해 성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물론 원장님도 인간이기에 실수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입장에서 사소한 실수를 용인하고 넘어가기에는 제가 겪은 고통이 너무 큽니다. 수술 부위도 3배 정도 커졌고, 재수술 시에 생살을 찢는 듯한 1시간 40분 동안의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재수술로 인한 불필요하게 정관 동맥을 잘라 묶은 것과 내부 조직의 손상으로 인한 성기능적 문제, 수술 후 현재까지 육체적으로 피로감과 체중 감소, 의자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고 재수술한 부위부터 혈종이 생긴 부위까지 아직도 통증이 있습니다. 3주가 지나야 혈종 부위의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덜해질 것이라 합니다. 샤워나 운동도 재수술이 없었다면 하루만 못하는 것이었지만 4일 동안 못한다고 합니다.
수술하신 원장님으로부터 잘못에 대한 사과는 받았지만, 그러한 과오로 인한 저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고통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보상을 사과로만 끝내기에는 제게 너무 가혹합니다. 이에 대한 위자료, 향후 치료비 등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자문을 구합니다.
참고로, 수술 전 상담에서 동맥이 잘릴 수 있다는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단지 부작용으로는 1%의 재개통과 3%의 울혈성 부고환염 얘기만 들었습니다. 수술 전 제가 겪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없었던 것도 원장님의 과오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입증하는 상담 메모를 확보하고 있고, 원장님이 저에게 사과한 내용도 녹취록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면책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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