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인한 폐혈증 사망(30대 남)
정진아
업무에 수고 많으십니다....
문의하고자 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망자는 39세의 건강한 남자입니다...
감기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나,
4월 5일(토) 새벽 01:00 고열로 인하여 A 병원 응급실에 입원하여 X-ray 촬영
아침 일반실로 입원. 담당의사의 X-ray 판독 결과 폐렴으로 판정.
피검사 및 가래 체취..(가래의 경우 토/일/월)
4월 6일(일) 내과 과장 내진
4월 7일(월) 항생제 링겔 투여로 점차 회복하는 것으로 보여짐
4월 8일(화) 새벽 06:00 고열로 인하여 보호자 알아보지 못함.
간호사에게 의사 내진 요구하였으나, 실시되지 않음.
09:00 담당의사 내진. 단순폐렴으로 인한 고열로 추정되며,
고열 발생시 사람을 못알아볼 수 도 있으며, 폐렴의 경우 장시간(2~3일)이 지나면 열이 내려간다고 설명함.
보호자가 대학병원으로 옮기겠다고 하자, 본인(의사)도 그 병원에 근무한 적이 있으니 A병원에 있을 것을 권유...
보호자가 계속 불안해하자 믿지 못할 것 같으면 병원을 옮기라고 함.
10:00 대학병원으로 후송...(A병원 엠블런스 이용하였으나, 해당 링겔만 꽂은체 이동. 당시 환자는 호흡이 힘들었으며, 이동침대로 옮길 때도 혼자 걷지 못해서 담당 간호사들이 부축하였다고 함)
대학병원 응급실 입원.
즉시 인공호흡기 부착.
환자 의식 잃음.
10:30 응급실 담당의사가 폐혈증으로 판정
18:00 중환자실로 이동
1차 심장 쇼크
4월 9일(수) 06:00 2차 심장 쇼크
07:30 사망
저는 위 환자의 동생입니다....
자녀 2명이 있는 소위 말하는 싱글대디인 오빠가 저렇게 허무하게 가버린 것이오빠의 몸이 좋지 않아서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젊은 사람에게는 쉽게 발병하지 않는다는 폐혈증이지만, 8일(화) 새벽에 빠른 치료만 되었다면 폐혈증 예방과 관련된 약물이 투여만 되었다면 이리 쉽게 가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A병원 담당의사의 무사안일한 진료가 결국 오빠를 죽음으로 내몰지 않았나 싶네요...(A병원은 준종합병원입니다..)
제가 8일에 B병원(대학병원)의 응급실 담당의와 얘기할 때 A병원의 과실부분이 아니냐고 질문하였으나, 응급실 담당의는 A병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다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땐 원체 경황이 없다보니, 별 생각을 하지 않았으나, 장례식 다 치르고 지금 생각해보니, 저의 짧은 소견이지만, 의료과실이 명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오빠의 남겨진 애들을 부양하고 있습니다....
오빠도 말한마디 못하고 갑자기 그렇게 가버린 것에 대해 부모님께 많이 죄송해할 것만 같습니다...
자식 먼제 보낸 부모님의 맘이야 오죽하겠습니까만은 오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주고 싶습니다....
어린 자식과 연로하신 부모님을 두고 눈도 제대로 감지 못했을 오빠를 위해 진실을 밝히고 싶은데,
이런 부분이 의료과실로 인정이 되는건지 검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