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피뽑다 죽어가는 제 조카 의료사고가 될까요?
박호균 변호사
질문 내용처럼 채혈과정에서 물리적 사고가 발생하였고, 그 사고 발생이나 이후 응급조치 과정에 의료진의 잘못이 개입되어 있을 경우 배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시 사고 발생 경위, 사고 이후 응급처치의 신속성이나 적절성 등 구체적 사정에 따라 의료진의 과실 여부에 대한 판단이 달라 질 수 있고, 가사 의료진의 잘못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아이에게 있었던 기왕 질환 때문에 배상액은 줄어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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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우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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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한달전 제 조카가 병원에 폐동맥 고혈압때문에 검사차 입원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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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입원했다 월요일 검사를 하는데 마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애가 너무 힘들어해서 검사도 못하고 마취도 깨나질 못해서 결국 중환자실에 있다가 화요일인가 수요일에 일반 병실로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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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동생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요플래도 먹고 치즈도 먹고 괜찮아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에는 집에 가야지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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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 다음날 출근을 하는데 동생이 막 울며 전화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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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xx가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못 일어난데 죽을거 같데 ㅠㅠㅠ 하면서 펑펑 우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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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가 아침 7시 30분였습니다....그런데 그런데....8시 조금 넘어서 문자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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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심장 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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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회사에 갔다가 퇴근 하고 바로 가니... 하는 소리가 피를 뽑다 애가 넘어갔다는겁니다.
> 산소수치인지 그런것도 안좋고 해서 동생이 하지 말자고 했는데 검사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이른 아침부터 피를 뽑아야 했다고 하네요..그게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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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가 피뽑다 다 죽어가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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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너무 화가 나는건...벌써 한달입니다. 일단 살려는 놨는데 산 목숨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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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이 너무 오랫동안 먿어있어서 뇌에 손상이 심각하게 왔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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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성마비 증상까지 왔습니다. 다리는 감각이 없고 눈은 뜨지도 못하고 손이 꼬여가는 정말정말 어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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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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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조카는 다운증후군이고 심장에 구멍이 있었지만 의사가 두고보자고 막힐 수 있다고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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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은 조카를 일주일이면 3~4일 재활치료며 언어치료를 하며 극진하게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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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런일이 생겨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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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 수술을 빨리만 했었어도 폐동맥 고혈압까지 오지도 않았을거랍니다. 그 병원을 태어나서부터 줄곧 다녀오다 4월달에 수술날 잡고 그때서야 폐동맥 고혈압이 온걸 알았다는군요....그래서 수술도 미루고 못하고 있었던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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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심장병원이라도 다녔는데 의사와 맞지 않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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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그냥 식물인간으로 지낸다고 하더라도 오래같이 있지 못할거라고 생각을
> 해서 그런지 그냥 좋게 퇴원하고 나오려고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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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계속 수면제를 투여해서 몰랐는데 3일전에 인공호흡기 떼고부터는 손이 꼬이고 등이 꼬이고 신경에 손상이 왔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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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물리치료를 하고 있다는 어이없는 소리를 면회갔다 간호사에게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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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내외는 알고 있었나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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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내가 너무 참을 수가 없어서 펑펑 울며 왔습니다. 멀쩡하던 애를 검사하다 피뽑다 이렇게 된게 말이 되는거냐고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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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며 왔는데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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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아는 상식에서 볼 경우 혈압만 낮아도 피를 뽑을 수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식으로 만들고 병원에서는 아무 잘못 없다고 할 수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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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사고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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