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탕을 먹고 난치병에 걸렸습니다.
jeoney
제 경우는 병원을 상대로 하는 소송은 아닙니다만
의사의 소견과 병원 진료 및 입원 기록등으로 인과관계를 입증해야하는 바
의료 소송 관련처로 상담을 드리는 바 입니다.
저는 현재 만 40세의 여성입니다.
2005년 7월, 제가 잦은 설사로 기력을 잃었을 때 지인으로 지내던 최씨가 찾아왔습니다.
최씨는 저희 아파트 상가에서 30년가량 장사를 하던 상인으로,
이 아파트 사람들 내가 소개해준 이 뱀탕 먹고 다들 건강해졌고 이 뱀탕은
압구정동에 있는 좋은 건강원에서 만든 것이니 걱정말고 무조건 먹으라고 권유하였습니다.
50만원을 최씨에게 지불하고, 뱀탕 주문은 최씨가 직접하였습니다.
주문 후 뱀탕이 배달되어 올 때까지 2~3일 걸릴테니, 우선 최씨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우선 먹고 있으라고 해서 저는 제것이 오면 먹겠다고 했는데 하루라도 빨리 먹으라며 최씨 집에 보관하고 있던 것을 갖다주어 뱀탕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최씨는 하루에 세 번씩 꼬박꼬박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였고
그렇게 11봉의 뱀탕을 먹은 나흘 째가 되던 날,
저는 그 사이 8kg 체중이 증가하고, 얼굴은 달덩이처럼 부풀어 오르고,
배는 임신 8개월처럼 불러왔으며, 다리가 심하게 부어 손가락으로 누르면 푹푹 들어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뱀탕을 먹기 전 저는 46kg이었고, 뱀탕 복용 나흘 후엔 54kg, 이후엔 70kg까지 체중이 늘었습니다)
심상치않아 찾아간 내과에서의 검사 결과는 엄청난 지방간과 고지혈증, 갑상선 저하, 뇨산에 위험하다는 진단이었습니다.
곧바로 뱀탕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고 식이요법을 시작하여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듯 하더니 얼굴, 배, 다리가 다시 부어올랐습니다.
영동 세브란스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여 정밀 검사를 하였더니,
갑작스러운 다량의 스테로이드 복용에 의해
부신피질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상태로
부신기능부전이란 병으로 진단받고
그 후로 2년간은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였고, 지금까지 총 3년 6개월을 일상 생활을 하기도 힘든 상태로 누워있습니다.
(뱀탕 복용 전에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병원에서도 뱀탕 장수와 거짓말로 속인 최씨를 고소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유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제 아버지께서 최씨와 뱀탕 장수와 삼자 대면을 하여 확인해본 바,
최씨는 제게 압구정동 건강원이라고 하였으나, 실은 모란시장 뱀장수에게 주문한 것이었고,
뱀장수는 5일에 1봉 이상 복용해선 안된다고 하였으나
최씨가 하루에 3봉을 복용하라고 제게 거짓말과 잘못된 복용량을 가르쳐 준 것이었습니다. 15배의 양을 복용한 셈입니다.
뱀장수는 두려움에 덜덜 떨면서도 한사코 스테로이드는 넣지 않았다고 하였으나 병원 의사의 소견으로는 스테로이드를 넣은 것이 확실하다고 합니다.
그 것 외에는 전혀 아무것도 원인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최씨는 그 후 병원에 한 번 찾아와 본 이후 아무 연락도 관심도 없습니다.
최씨가 고령이며 소송은 피하고 싶은 마음에 고소하지 않고
서울대학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차병원난치병센터, 한의원 등을 전전하며 치료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죽을 때까지 치료를 계속 해야하며
정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최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2005년 당시 보석상을 운영하던 저는 오랜 병상생활로 엄청난 적자 손해를
보고 폐업을 하게 되어 현재 아무런 수입이 없는 무직이 되었으며,
당시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이던 아이들의 양육조차도
병상에 있는 제 몸으로는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고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였으며,
어린 두 자녀를 키우는 가장인 제가 경제 활동도 할 수 없으며,
가사도 양육도 돌볼 수 없으며, 만 36세의 나이에 잃어버린 제 인생과
건강과 경제적인 피해, 제 자녀가 받은 피해를 보상받고 싶습니다.
건강회복을 기약할 수 없는 현재, 세 식구의 생계가 달려있는 문제이니
변호사님의 고견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