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의없는 병원의 처방
이경아
어머니가 배가 아프셔서 X병원에 갔더니 그 병원에서 장세척제를 처방해주었고
그것을 다 마쉬고 담날 오라고 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장세척제를 마쉴경우엔 아무리 속에 들으것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대변이 나오기 마련인데........이상하게 엄마는 대변을 전혀 보지 못했고...배만 아퍼서
밤새...식은땀을 흘리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힘들게..힘들게..그담날 병원에 방문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지금 배가 너무 아프다고 호소하였으나
간호사는 별다른 처방없이.......**장세척제 한통을 더 마쉬고 담날 또 오라며
장세척제를 줬습니다.***ㅜㅜ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는 원래 배가 이렇게 아픈거냐면서
여전히 화장실은 가지 못하고 일반적으로 먹는 적정량의 두배를 처방받고 꾸역꾸역 세척제를
먹었지만.....마쉬기만 하고 화장실을 못가므로 배가 터질듯한 고통으로
집 근처 대학병원을 갔더니.............의사선생님이 글쎄...대장암4기로 종양이 막고 있어서
화장실을 갈수 없는 상황인데.......대체 어느 병원에서 이렇게 장세척제를 2번씩이나 처방하냐면서...좀만 늦게 왔음 장천공...장이 터져서 사망했을거라고 하네여..ㅜㅜ
암이라는 사실도 충격이지만...........원래 병원에선 그정도의 상태면 촬영이라도 해보던지..다른 방법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어떻게 일반인의 2배가 되는 약을 또 먹고 오라고 했을까요?
그것땜에 집근처 대학병원에서 수술 대기일까지 7주일간을 금식하며 ...뱃속에 있는 엄청난 양의 장세척때문에 배가 산처럼 뛰어나오고 수술전까지 입원하여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수술할때도 엄청위험했습니다.
병원측이 조금만 관심을 보였더라면 조금만 신중하게 판단하였더라면...몇칠동안 사경을 헤매지 않았을텐데..........이부분에 대해 제가 병원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너무 괘씸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고 저는 잘 모르겠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