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수면내시경후 뇌사상태
박호균 변호사
과실 여부에 대해서는 질문자가 간호사이므로 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시경검사는 식도, 위, 십이지장과 같은 상부위장관에 염증/궤양/암 등 을 검사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수면내시경은 실제로 마취를 시키는 약물을 이용하는 방법과 완전히 마취시키지는 않고 정맥내에 진정제를 주사하는 방법이 있고, 불안감과 불편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질문자의 모친의 경우는 프로포폴 등의 약물이 아닌 진정제에 가까운 미다졸람을 투약 받은 것 같은데요,
통상 정맥내에 약물을 주사하기 때문에 그 부작용으로 인해 호흡이 억제되고 혈압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수면내시경을 받는 과정에서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수면내시경 전에, 환자의 과거의 질환을 문진과 기본적인 검사를 통해 파악해야 하고, 검사 도중 심전도 모니터링/혈압/호흡수 등 환자의 활력증후를 자세히 관찰해야할 주의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심정지나 호흡곤란이 발생하였을 때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러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며, 상급병원으로의 신속한 전원 조치도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질문자의 모친의 경우는 주로 한 쪽 폐로만 생활을 하고 있는 환자이므로, 위와 같은 사전, 사후 처치가 더욱 요구되는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질문 내용에 의하면 내시경 전의 사전 검사, 내시경 시술 전의 합병증과 부작용에 대한 사전 설명, 내시경 도중의 모친에 대한 관찰, 응급상황 이후의 심폐소생술이나 전원 조치 등 환자에 대한 일련의 처치 과정에 주의의무 위반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이 경우 향후 치료비/개호비/위자료 등에 대해 배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진정제와 무관하게 환자의 다른 질환(예, 식도나 위에 정맥류가 있어 내시경 검사로 인한 출혈 등)을 악화시킨 잘못은 없는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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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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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전 30살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재직중인 딸입니다.
> 저희 엄마는 59세구요..20년전에 결핵으로 폐질환을 앓으셔서 지금은 완치된 상태이나 오랜 병의 후유증으로 오른쪽이 완전히 무기폐로 왼쪽폐로만 일상생활을 해오시는 분입니다..그래도 신체 건강하셔서 3남매 뒷바라지 다하시고 집안일부터 등산까지 다니시는 분입니다.
> 22일 오후 3시경 소화가 계속 몇일안되어 동네 의원에서 내시경을 받으로 갔습니다. 물론 그 동네의원에도 쭉 다니셔서 그쪽 원장도 엄마의 질병이나 상태를 무척이나 잘 아는 상황이구요..
> 그런데 수면내시경을 했다고 하네요..보호자도 없이 아무런 구급장비도 없는 그런 의원에서요..모니터 하나없이..재우는 약을 주고 나서 상태가 조금 이상한것 같아서 옆에 asist하는 사람보고 상태괜찮냐고 물으니 아! 괜찮습니다..라고 해서 내시경을 계속 했다네요..그러고 5~10분정도 내셩을 하고 호수를 빼고 나니 엄마는 이미 심장이 멎어있고 산사람이 아니더랍니다.
> midazolarm 4mg을 줬다는데..엄마같이 호흡기 질환이 있는사람은 작은수술도 대학병원에서 마취하면 못 깨어난다고 거절하는 형편이데..그런 작은 의원에서 제대로된 구급장비나 모니터도 없이 시술을 했답니다.
> 그래서 심장마사지를 하고 기관내 삽관을 시도했는데 계속 실패해서 (3번) 근처 2차 병원으로 옮겨져서야 보호자한테 연락이 닿았고..제가 응급실에 갔을땐 이미 엄마는 의식이 없으셨습니다..뇌로 산소가 안간지 추정컨데 30분에서 1시간은 소요된것 같습니다.
> 오늘 엄마를 저희 병원의 중환자실에 눕혀 드리고 왔습니다..어제와 같이 여전히 오늘도 의식이 없으십니다..MRI는 오늘 찍었는데..담당 교수님이 뇌세포는 이미 다 파괴된것 같고 심장효소도 많이 파괴되어..잘해서 인공호흡기를 뗀다해도 식물인간 수준이라고 합니다..
> 어제아침까지 멀쩡하게 빨래하시고 상 차려주시고 친구분들 만났던 엄마는
> 계속 눈을 감고 계십니다..
> 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문의를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