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상담실

복막염 수술후 의식이 약해져서 돌아가셨습니다. 김황준
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평택입니다.
저희 어머님은 2000년 1월에 강남성모병원에서 오른쪽 유방암 수술을 받으시고 약 2년정도 항암요법치료를 받아 상태가 호전되어 생활하는데 큰 지장없이 지내셨습니다.
그런데 수술후 5년 9개월만인 2006년 가을에 폐에 전이소견을 보여 1년 6개월간 항암치료를 받고 폐부분의 증상이 거의 완쾌되었습니다.
그러나 2007년 여름즈음 왼쪽다리가 불편하면서 가을 추석때에는 왼쪽 손까지 마비가 와서 중풍이나 뇌경색이 아닐까 싶어서 경희대에 응급실로 모셔 CT를 찍었는데 머리에 1.5CM정도크기의 종양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지병이 있으시니 본래 치료하던 강남성모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치료받는 것이 낫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그전까지 강남성모병원은 2~3개월 주기적으로 MRI나 뼈검사, CT검사와 외래진료를 받고 있었고 다리가 불편해서 병원에 다니던 5~6개월 동안에도 주치의 선생님은 약기운에 신경이 약해져서 라고 말씀만 하시고 필요하면 신경외과에 협진을 의뢰해주겠다고 하셔서 해당과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MRI와 CT로 검사를 하시고는 말초신경염이라는 진단을 하셨던 상황이었습니다.
강남성모병원으로 가서 약기운에 신경이 약해졌을지 모른다고 소견을 하셨던 만 7년동안 치료를 담당하시는 교수님께 어떻게 머리에 종양이 전이되어서이렇게 클때까지 모를 수가 있냐고 호소했습니다.
그분말씀은 그부분은 당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이 담당하시는 유방외과와는 별개라는 말씀을 하시며 자신의 과도 아닌데 함부로 머리에 종양을 염려하여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검사를 주기적으로 할 수는 없다고 하시며 자신의 책임은 없다고 하시며 난색을 하셨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환자의 주치의 시면서 유방센터장이시고 그렇게 저명하신분이 환자가 다리가 불편하고 수족이 마비가 되어서 병원에 외래진료를 수차례 왔는데 그걸 보시고도 그원인을 모르셨냐고 묻자 그런 케이스가 가끔 있기는 하지만 꼭 그것이라고 유추할 수가 없다고 말을 끝내시고는 정말 억울하시면 법적으로 대응하시라고 하시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참고로 엄마의 외사촌오빠의 대학후배되시는 분이셨어요!
어째든 늦었지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경희대에서로 트렌스퍼해서 07년 9월 추석즈음 머리에 방사선 치료를 받고 뇌압을 낮추는 약물치료를 신경외과에서 담당하셨습니다.
방사선을 쬐인 뇌가 부종이 생겨서 인지나 인식하는데 며칠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그후 본가가 평택이지만 직장이 의정부라서 어머니를 가까이 모시고 싶어서 송추요양병원에 요양을 시켰습니다.
겨울이 되면서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 하셔서 강남성모병원에서 검사해보니 허리척추부분에 전이성 염증이 보인다고 통증이 심하므로 진통제와 함암제를 복용하도록 처방해 주셨습니다. 진통제가 강해서 거의 몰핀에 가깝다고 하셨습니다. 여러약을 복용하면서 약에 좀 취한듯이 생활을 하셨습니다.
08년 3월 병원에서 척추수술을 권하셨습니다. 그러나 약기운에 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 수술중 위험부담도 있고 전이성이라 유방외과 주치의 선생님은 만류하셨습니다.
통증의학과에서 통증을 억제하도록 통증요법을 써서 환자의 상태를 유지시켰습니다. 왼쪽다리는 점점 약해져서 서있지도 못하는 상태에 이르러 휠체어와 침대에 의지해야만 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외의 몸상태는 양호해져서 재활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통원치료를 다녔으나 간신히 서있는것 외에는 행동하는데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음해인 09년 2월에 허리쪽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2차례의 수술을 무사히 받고 예후도 좋아서 통증도 없어지고 수술전보다 기력도 좋아졌습니다.
머리쪽 치료를 위해서 5월 부터 약을 복용하고 신경외과 진료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7월 5일 새벽 3시에 복통을 호소하면서 구토를 하고 고통스러워 하셨습니다.
급히 30분만에 준종합병원의 응급실로 모시고 갔습니다. 복부 X-RAY를 보고 복부에 가스가 많이차고 장이 부어있는것같다고 하면서 복부가 불룩하고 단단해졌다고 했습니다.
아침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구토를 하시자 8시가 지나서 CT를 찍어보셨습니다. 9시 30분쯤 장에 천공이 생겨서 복막염이 된것 같다고 하면서 수술을 서둘러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급한수술이어서 동의를 했고 신속히 수술이 진행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오전이라 수술팀이 모이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12시가 되었는데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집사람이 급한 수술인데 왜 움직임이 없느냐고 하자. 10분후에 수술실로 들어간다고 하더니 급히 수술복으로 갈아 입히고 수술실로 이동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수술실 앞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40~50분동안 수술팀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수술대기중이라는 안내모니터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거의 1시간이 다 되어서야 수술팀이 구성되어서야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2시간 20분 정도 후에 수술이 완료 되었고 병실로 이동했습니다. 보통 30분이면 의식이 회복되어야 하는데 의식이 선명하지 않고 계속 마취가 덜껜것 같은 눈동자가 보여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희미한 상태가 크게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수술을 담당하신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말씀하시기를 수술중 혈압이 떨어져서 호흡에 지장이 조금 있었지만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회복하는게 좀 시간이 걸릴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녁 9시가 되어서 어머니가 졸리신 것인지 기력이 없으신건지 자꾸 주무시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반병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서 관리한다고 이동을 시켰습니다.
10시쯤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잠시 면회를 하고 나왔습니다. 일반병실 짐은 빼지말고 병실에서 있어도 좋다는 의사선생님의 배려로 귀가하지 않고 밤동안 일반병실에서 대기하면서 급한상황에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밤사이에 연락이 없었기에 의식이 좀 호전되었나 싶어 안도를 했지만 확인차 중환자실 인터폰으로 아침 8시정도 연락하여 환자상태와 간밤에 상황을 여쭤보니 밤사이에 열이 높아서 해열제를 써보았지만 열이 내리지 않고 그래서 환자의식이 약해졌다고 했습니다.
답답하게 오전10시 면회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가족과 함께 어머니를 대했을땐 산소호흡기를 코에 꽂으시고는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혈압과 맥박이 불안정하고 깨어나시질 않아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정오12시쯤에 129를 호출해서 응급구조사를 대동하고 본래 다니던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이송을 하기로 하고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동안 수술을 담당하시는 의사선생님은 한번도 오시지를 않더군요.
오후 1시정도 되어서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 의료진들이 모이셨습니다.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이 약해져서 혈압을 높이는 약을 투여하고 열을 낮추기 위해서 얼음주머니를 대고 정상으로 돌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혈압은 불안정하고 맥박은 많이 약해지며 동공도 많이 확대되어 있다고 말씀하시며, 좀 늦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녁 10시쯤 중환자실로 이송되었고 대기실에서 밤을 새는 동안 새벽 2시, 4시 거의 2~3시간마다 가족들을 호출해서 생명이 얼마남지 않았슴을 알려주고 환자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도록 나름 배려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침 9시 12분이 되어서 운명을 다하셨습니다. 사인은 복막염으로 인한 패혈증이라고 판단이 나왔습니다.

암으로 10년을 고생하시다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고 돌아오시지 않는 상황이라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야되는데 너무 내용이 장황해져 죄송합니다.
참으로 후회가 막심합니다. 애초에 큰병원으로 모실것을 누구에게 하소연을 할지몰라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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