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의료사고를 당한 후의 절차
박호균 변호사
폐합병증과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증가한 치료비, 위자료, 향후 치료비 정도는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제적 실익을 고려할 때 한국소비자원에 중재를 요청해 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결렬될 경우 종국적으로는 재판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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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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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수고가 많으십니다.
> 사고의 경위는 이러합니다.
> 저희 아버지는 45년생이십니다. 지난 달 5일 식도암 초기로 서울 순천향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되었고, 합병증인 폐렴의 예방으로 가래를 밷어내시고, 기침을 하시는 데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 수술 일주일 후 일요일 저녁에 미열이 있으셔서 주치의를 호출하였는데, 아마도 퇴근을 하셨는지 안오시고, 담당의가 왔습니다. 담당의 말로는 폐쪽에 꽂은 바늘이 오염되면 그럴 수 있다고 해서 아버지를 모시고 치료실로 갔습니다. 제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1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시질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약 1시간 후 담당의가 갑자기 허둥지둥 밖으로 나오더니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상해서 아버지께 여쭈어보니 기존에 꽂혀 있던 정맥 주사 바늘을 빼고 다른 바늘을 꽂는데, 약 30번쯤 그렇게 하더니만 너무 아파서 왜 그러냐고 잘 안되냐고 묻자, 말도 안하고 당황하더니 그냥 바늘을 꽂아 놓고 나갔다는 것입니다.
> 아버지는 병실로 돌아오셔서 계속 폐쪽에 고통을 호소 하시고, 호흡 곤란을 느끼셨습니다. 담당의를 호출 하였지만, 핑개를 대고 계속 오질 않는 것입니다. 담당의 밑에 있는 인턴이 오더니 바늘을 바꾸면 그럴 수 있다고 조금만 참으시라고 말하더니 그냥 가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호전 되지 않으시고 심하게 통증을 호소 하셨습니다. 새벽에 간호사실로 가서 다시 담당의를 호출 하였는데, 간호사는 수술로 인해 바쁘다고 기다리고만 말하였습니다. 제가 황당해서 고성을 냈더니 간호사실 뒤 의국실에서 그 담당의가 자다가 일어난 모양으로 나오더니 그냥 도망가듯 사라지는 것입니다.
> 아버지는 새벽내내 호흡 곤란과 고통에 시달리시다가 월요일 아침 교수님이 아마도 연락을 받으셨는지 급하게 오시더니 폐에 피가 찾을지 모르니 x레이는 찍어보자고 해서 확인해 보니 바늘이 폐를 찔러서 미세 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겼다고 아마도 폐혈증이 온 것 같다고 빨리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때 아버지의 상태는 고통과 호흡곤란으로 거의 돌아가실 지경이셨습니다. 주치의도 각오를 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수술을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수술이 잘 되셔서 지금 회복중이십니다.
> 이 2차 수술이 있은지 3주 정도가 되셨는데, 2차 수술후 병원 민원실에 의료 사고에 대한 항의를 접수하였습니다. 민원실 말로는 매월 말에 이러한 문제를 의사들이 토론을 한다고 기다리라고 해서 저희는 말까지 기다리다가 오늘 11월 1일에 민원실에 갔더니, 실장이 하는 말이 이 문제는 병원측과 관계가 없으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문제를 상의 하기는 했는지 묻자 26일에 한 걸로 알고 있고, 접수가 됐을 거라고만 말하는 것입니다.
> 이후에 주치의를 찾아가 이 문제를 언급하자 안색을 바꾸더니 그냥 기다리라고만 하는 것입니다. 이미 2차 수술을 하시기 전 주치의가 그 담당의가 실수를 해서 이렇게 되것이니 죄송하다고 인정한 상태이고, 수술 후 중환자실에 계실 때 그렇게 나타나지 않았던 담당의가 와서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하고 그냥 갔었습니다.
> 병원측과 의사가 차일피일 이 문제를 미루고 아버지는 이제 퇴원하셔야 하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 했으면 좋겠습니까?
> 변호사님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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