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응급처치지연.........등.....
강도영
간단하게 적었지만 사실 더 기막힙니다....
2008년 가을경, 엄마는 치매성 성격장애로 경상남도 창녕 남지 우리병원 6층 격리병동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치매성 성격장애라 하더라도 치매가 상당히 진행되었거나(흔히 알고 있는 똥,오줌을 못가리거나 사람을 못알아 보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단지,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성격으로 변해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때까진 육체적인 병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2009년 5월 6일,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경상남도 창녕 남지 우리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엄마가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습니다.
병원측 말인즉슨,(그것조차도 서로 말이 맞지 않았지만)청소를 도와주다 넘어져 좌측(확실한 진단명은 잘 모름)대퇴골 뼈가 부러져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엄마의 나이 74세였습니다.
그래도 그때까진 엄마의 수술이 잘 되기만을 바랬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또 다른 문제가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오른쪽 팔목, 손목이 부러져 있었지만 병원에서 X-RAY를 찍었음에도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한 것입니다. 그것도 대퇴골 수술 3주쯤 후에 엄마의 손목이 휘어져 있는 걸 본후 보호자인 우리의 요청에 X-RAY를 재차 찍었고 그 X-RAY사진은 아직도 보호자인 우리가 본적이 없습니다. 단지 미세골절(미세골절이란 말만 수십번을 들은 듯...)인데 너무 큰 수술을 해야 해서 그걸 미쳐 발견하지 못했다며 환자가 아프다고 안하니 부러져 휘어진 손을 그대로 사용하라는 말 뿐 어떠한 조치도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X-RAY 사진을 보여 달라고 수차례 요구해 보아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의심스러워 마산 친절 신경외과에서 개인적으로 X-RAY를 찍어보니 미세골절이 아니라 아무런 의학적 지식이 없는 우리가 보아도 족히 10센티는 되어 보이는 골절이 선명히 있었습니다. 미세골절이라뇨...기도 안찼습니다.
또 어느 날은 병문안을 갔더니 금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장폐색이 왔다는 겁니다.
그런데 보호자인 우리에겐 전화 한통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희 엄마는 먹는 것을 극도로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더 기가찬 사실은.....
5월 4일 다친 환자를 5월 6일 오전까지 방치를 한 것입니다.
수술은 그 이틀 뒤인 5월 8일 어버이날 했습니다.
다리와 팔이 부러진 채 만 이틀을 방치당한채로 있었던 것입니다.
환자가 넘어져 하루 종일 누워있음 무슨 검사라도 하든지 다른 큰 병원으로 이송조치라도 했어야 했지만 그 병원에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의사, 간호사란 사람들은 모든 것이 환자 탓이라 합니다.
현재 환자 상태는.....
하루종일 누워만 계십니다
손목은 휘어진 상태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고
물론 자식들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장폐색후 식음을 전폐하고 아무런 음식도 삼키기를 거부한 상태입니다.
똥오줌도 다 받아 냅니다.
침을 흘리며 제대로 대화도 안 되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병원에선 어머니께서 갑자기 치매가 빠르게 진행이 되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저 환자 탓이라 합니다.
자식된 도리로서....
의사분이 분명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큰소리를 칩니다.
마산에 좋은 치매 병원 많으니 데려가라는 헛소리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뭘 할수 있을까요??
그저 돈 없고 힘없고 소위 말하는 빽도 없습니다.
법률 상담소도 가 봤습니다.
분명 병원에 과실이 있다고 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병원에서 알아서 해주지 않으면 소송뿐이란 얘기였습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그저 우린 힘없고 빽 없는 서민일 뿐입니다.
소송에서 이길 확률 이란게 우리 같은 사람에게 있기나 할까요????
꿈같은 얘기 아닐까요?
정말 자식된 도리로 엄마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하고 죄책감이 듭니다.
더 나빠지지 않도록 입원한게 이젠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가 되었습니다.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어떻게 짊어지고 살아가야할지.....
이젠 엄마가 좋아하는 갈비도 바다회도 사드리지 못합니다.
언제 한번 실컷 사 드릴 수 있을까요?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
엄마가 평소 가고 싶어 했던 아버지 산소라도 같이 한 번 가보고 싶은데......
마냥 기적이나 기다려야 할까요?
보통 누군가는 별거 아니라...아님 그냥 별나게 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부모를 누가 쉽게 포기하고 마음을 접을 수 있을까요?
병상일지
5월 4일 폐쇄 병동에서 넘어져 골절을 당함
5월 4일부터 5월 6일 오전까지 엄마방치.
5월 6일 오전 엑스레이 촬영 등의 검사. (당일 오후 서너시쯤 처음으로 보호자에게 연락함)
연락받고 달려온 가족들에게 대퇴 사진을 보여주며 2일 후 수술할 것을 알렸음.
5월 8일 오전 12시쯤 수술.
이 즈음 수술 후유증으로 장페색 진단으로 금식을 함. : 이 때부터 먹는 것을 피하기 시작함.
6월 초경 손목 붓기 빠지면서 휘어졌다는 사실을 가족들이 발견.
X-RAY촬영을 요구와 동시에 의료진에게 물어보았으나 미세골절이라고만 우김. (지금까지도 우김)
그리고 3일 후쯤 검사결과 공개 요구함. : 병원에서 결과를 밝히길 꺼려함.
6월 중순경 엄마 보호자가 외부 병원에서 (마산 친절신경외과) 손목 X-RAY 의뢰함.
그 결과 손목에 지대한 골절이 있었음을 명확하게 확인함.
그 후 병원에서 공공연히 퇴원을 종용하고 있는 상태임.
2009년 6월 중순부터 사건이 일어나기 전 12월 2일까지의 일은 경황이 없어 적지는 못하지만 병원의 실태를 알수있을만한 모든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
그리고 그 후...
2009년 12월 3일 저녁식사시간 간병인이 죽을 먹이다 기도가 막혀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갔으나 우리 병원측에서 마산 삼성병원으로 급히 이송하여야 한다고 하여 삼성병원응급실로 급히 후송하여 갔으나 삼성병원 담당교수님께서 그쪽병원에서 이미 시간을 너무 지체하여 저산소증으로 이미 사망한 상태로 이송되어왔다고 함.
지금은 중환자실에 누워계시지만 산소호흡기계로 겨우 심장박동만 뛰고 있는 상태임.
우리병원에서는 법으로 하던지 알아서 해결하라고 함.
현재 소송 진행을 원하고 있음.
확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