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무관심
최민정
2009년 9월 초 부터 아버지께서 허리가 너무 아프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A 병원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그 병원은 중형 병원정도 되며
종합 검진센터와 종합 암 검진센터도 있는 병원입니다.
입원 하실 당시에는 허리 통증과 무릎 통증이 있으셨고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고통이 있으셔서 검사를 해보자 하여 MRI 두번에 CT를 두번이나 찍었습니다. 그래도 아무이상이 보이지 않는다 하더군요 . 또한 건강검진도 받았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간이상이 있다고 하였으나, 입원해 있는 환자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열흘 지난 시점에 집으로 보냈더군요. 이 병원에 한달 정도 있으셨는데 도저히 안되어서 딴 병원으로 자료를 들고 갔더니..보자 말자..암인거 같다고..바로 알아보더군요..아버지께서 A병원에 입원하실 당시에만 해도 걷기는 하셨으나 퇴원하실무렵부터는 걷지도 못하셨고 딴 병원에서 받은 결과가...간암 말기 셨습니다. 허리 통증이 있으셨던것은 이미 암이 척추로 전이가 되어 그러셨던것입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병을 늦게 아시고..제대로 수술도 못하시고..간암말기 통보를 받고 3개월정도 고통 받으시다 돌아가셨습니다.
A병원에 입원할 당시 이미 병이 진행은 되고 있었다 하나, 그 병원에서 그렇게 검사를 하고 병을 빨리 알아챘더라면..적어도 마지막에 걸으시면서..당신이 가시고 싶은데로 가보시고 그렇게 라도 하고 가시지 않으셨나 생각합니다.아님, 한달이라도 빨리 알았더라면 수술이라도 할수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빨리 돌아가시진 않으셨을 수도 있구요. 검진 결과 이상이 있다고 하는데도 입원한 환자에게 통보 하지 않은점, 또한 검사를 두번씩이나 다 하면서도 딴 병원에서 한번에 알아본것을 알아내지 못한점, 마지막을 좀더 편하게 보낼수라도 있었는데 걷지도 못하시고 휠체어 생활을 하시며 가시고 싶은곳도 못가시게 만든점 이 A병원은 환자에게 너무 무성의 했던것입니다.
이 병원에 있었던 한달간..그 시간이 이렇게 소중할 줄 몰랐습니다. 그 시간을 헛되게 보낸것이 너무 분합니다. 억울합니다. 이럴 경우 이 병원을 상대로 어떻게 할 수 없겠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