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상담 좀 부탁드립니다.
관리자
관련 의무기록 및 검사결과 일체를 확보한 후(우선 제공받은 자료라도), 급성 간염에도 불구하고 투석이나 간이식 등의 적극적인 조치 등을 통해 사망이라는 악결과를 막을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의 결과를 막을 수 있었는데 경과관찰 과정에 주의의무 위반이 개입되어 있을 경우, 배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성인에서 급성 A형 간염이 발병한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예가 있으므로, 이 부분은 의료진의 책임이 제한될 수 있는 사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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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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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동생(만27세, 남)이 급성 A형 간염으로 한창 나이에 억울하게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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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 입원할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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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6일
> - 고열 및 극도의 피로감에 따른 병원(광명소재, 성애병원)에 외래로 진찰을 받았음.
> - 급성A형 간염 및 신종 인플루엔자로 의심되어 혈액검사 실시
> - 신종 인플루엔자는 음성으로 판명되었고, 급성 A형 간염(간수치 2,700 정도)으로 진단받음.
> - 즉시 입원함
> - 담당 전공의(레지던트 2년차, 김재승)가 신종 인플루엔자가 아직 의심되므로(본 진단에 대한 지시 및 책임자 밝히지 않음) 격리병실에 입원조치시킴.
> 3월 7일
> - 환자가 구토 및 복통 호소
> - 의식은 아직 있는 상태였음.
> 3월 8일
> - 혈액검사 실시
> - 검사결과 : 간수치 17,900으로 급상승
> - 환자가 구토하는 빈도가 잦아졌으며, 복통과 함께 딸꾹질 증세도 나타남.
> - 해당 증세에 대한 약을 처방(처방약은 트리돌, 맥페란 등 주사)
> - 가족이 전원(Transfer)을 요청함.
> - 병원측에서는 별도의 조치없었음.
> 3월 9일
> - 오전 : 환자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짐. 보호자와의 대화 불가(의식상태 불분명) -> 병원측에서는 이날 의식상태가 괜찮았다고 주장
> - 오전 회진 때 담당 소화기 내과 과장(김해경 과장) 및 담당 주치의(김재승, 전공의 2년차)와 어머니만 상담받음(동생은 전혀 대화할 수 있는 상태 아니었음).
> - 앰뷸런스로 긴급후송(광명성애병원 -> 일산병원)
> - 일산병원 측에서 환자상태를 본 직후 바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시키라고 함.
> -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되어 곧바로 응급실로 감.
> -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환자는 의식상태가 비정상이었음.
> - 응급실에서 극도의 고통으로인한 환자저항이 있었음(이를 환자의 의식상태가 있다고 볼 수 없었음).
> - 저녁 : 담당 주치의의 진단결과 전격성 간부전으로 판정받았으며, 간이식에 대한 가족 동의 여부를 제안받았으며, 동의하였음.
> - 바로 중환자실로 이동하여 응급치료 계속 진행함.
> - 야간 : 환자의 자가 호흡이 불가능하여 기도삽관 조치
> - 간성혼수 상태에 빠짐
> - 간이식을 위한 간 공여자 계속 수배함.
> 3/10
> - 환자상태(간수치 및 호흡, 맥박 등)가 전혀 호전되지 않음(담당 교수 회진)
> - 간성혼수 상태 계속
> 3/11
> - 환자상태 : 호흡 및 맥박 등이 안 좋아짐
> - 간성혼수 상태 계속
> - 간 공여자 나타났으나, 간 상태 불량으로 간이식 수술 시도 못함.
> 3/12
> - 간 공여자 나타남
> - 간이식 수술 시행(22:00 이후에 수술실 들어감)
> 3/13
> - 간이식 수술 완료(12:00 경)
> - 이식외과 담당 교수는 이미 간은 폐사상태였으며, 이로 인한 주변 장기 손상이 심하여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보자고 함.
> - 환자상태는 큰 변화 없었음.
> - 22:30 경 갑자기 환자의 심박 정지로 심폐소생술 시행
> - 23:30 환자의 최종 사망판정
>
> 동생의 급성 A형 간염으로 인한 사망과정은 위와 같습니다.
> 위의 내용을 보시면, 광명성애병원 측에서 너무 안일한 대처로 인하여 동생의 증세가 너무 급격하게 악화된 거 같습니다.
> 해당 병원(성애병원)에 가서 진료챠트를 복사해 줄 것을 요청하여 사본을 확보하여 확인해본 결과 초기 2,700 간수치를 보였던 진단결과 내용은 모두 누락되어 있었고 진료챠트 전체 원본을 확인해본 결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병원 이동시 작성 받았던 소견서도 성애병원측에서 확인해 본 결과 존재하지 않았습니다(담당 주치의 및 Chief 레지던트(이승훈)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그 소견서를 받아보고 확인하라는 말을 합니다. 자기들쪽에는 파일이며 출력물도 없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 보호자 입장에서 사망한 동생에 대한 억울함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다 하더라도 의사입장에서는 침착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성실하게 설명하는 것이 의무일텐데, 같이 언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계속 똑같은 답변(Chief)만 계속하면서 \'보호자분들께서 계속 불만이시면 절차를 밟으십시오(Chief).\'라는 말을 하더군요.
> 너무 억울하고 원통합니다.
> 이런 병원이, 이런 의학도가 왜 계속 공부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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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디 제 동생, 저희 가족의 억울함과 원통함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 감사합니다.